[중동 전쟁] 이란 “美와 협상할 이유 없다…제3국엔 통행 보장”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6.03.16 12:07  수정 2026.03.16 12:08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1월18일 수도 테헤란에서 이라크와의 외무장관 회담을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P/뉴시스

이란 정부는 15일(현지시간) 미국과 협상할 이유가 없다며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결기를 보였다.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선 미국과 이스라엘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의 경우 통과를 요청하면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날 미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코 휴전을 요청하지 않았고, 심지어 협상조차 요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재미있어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선택한 전쟁”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오래 걸리든 우리 스스로를 지킬 준비가 돼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수 없는 불법 전쟁’이라는 점을 깨달을 때까지 계속해서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라그치 장관은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는 미국과 대화해야 할 어떤 이유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가 그들과 대화 중일 때 그들은 우리를 공격하기로 결정했고, 이것이 벌써 두 번째이기 때문”이라며 핵협상 진행 도중 이뤄진 미국의 공습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국과의 대화에서 좋은 경험을 한 적이 없다”며 “우리가 다시 대화로 돌아가서 좋을 게 뭐가 있나”고 반문했다. 이란 핵프로그램에 관해서는 400㎏ 이상의 농축 우라늄이 여전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독 하에 있다며 “지금 진행 중인 (핵 관련) 협상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은 미래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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