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미성년자와 여성 위주로 구성된 13명의 인질 명단 전달"
진통을 겪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 사이의 휴전 협상이 최종 마무리됐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번 휴전 협상을 주도한 카타르 외무부는 24일(현지시간)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나흘 간 휴전한다며 양측이 인질 명단까지 공유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여성과 아동 등으로 구성된 인질 13명을 오후 4시쯤 풀어줄 계획이고, 이스라엘은 인질들의 안전을 확인한 후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하마스 측에 인계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측이 몇 명의 수감자를 석방 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 석방될 팔레스타인 수감자 명단에는 비교적 경미한 범죄로 구금된 10대 수감자가 주로 포함됐고, 살인 등 중범죄를 저지른 수감자들은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양측이 풀어줄 인질 명단을 공유했고 서로 만족한 채로 협상이 끝났다”며 “이번에 합의된 사항은 일시 휴전이지만 인질 석방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영구 휴전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타르는 양측이 성실히 협의 사항을 이행하는지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에게 인정을 받은 권리”라며 “꼼꼼한 모니터링을 통해 양측에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측과 하마스 측도 휴전에 대한 세부 협상이 완료됐다고 각각 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구체적인 명단을 확보했고, 대상자 가족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고, 하마스는 “24일 오전부터 나흘 간 휴전이 시작된다.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이 석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합의했던 구호 물품도 가자지구에 공급된다. 하마스는 "하루 약 200대의 구호 트럭이 나흘 간 가자지구에 들어올 예정"이며 "구호품에는 연료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구호품에 연료가 포함될 것이라는 하마스의 주장에 대해서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