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찾아
"'국민의 기적'을 이뤄내야 할 때"
"제대로 싸워야…싸우는게 혁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있다. ⓒ뉴시스
내년 6·3 지방선거를 '제2의 건국전쟁'이나 '체제전쟁'으로 표현해 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 체제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체제를 지키는 것은 보수정당이 당연히 할 일"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25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중도 행보가 필요하다는 당내 의견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체제가 무너지는데 제1야당으로서 입을 닫는다면 보수정당의 존재 의의가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장 대표는 "헌정질서의 파괴를 막지 못하고 그저 정권만 가져오는 건 밥그릇 싸움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며 "싸우는 목적과 정치하는 목적에 있어서 분명함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24일) 열린 원외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내부 싸움 전에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과 싸워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꺼낸 것에 대해 장 대표는 "지금 국민의힘과 당원들이 싸워야 할 대상은 분명하다. 무도한 이재명 정권과 의회 폭거를 계속하는 민주당과 싸울 때"라며 "우리가 제대로 싸워야 한다. 제대로 싸우는 게 혁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꺼낸 광역·기초단체장 경선에서 당심과 민심을 각각 70%, 30%씩 반영하는 수정안에 대해선 "최종적으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나는 당대표로서 당성을 강조해왔고 당원 권리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6·3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원 투표 비율을 70%로 늘려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현역 시장·군수·구청장과 연석회의를 열고 '당원 투표 70%'를 반영하는 기존 방안을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대변인인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지방선거가 국민 정서와 민심을 최대한 반영해야 된다는 것과 동시에 취약한 당세를 확장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며 "기획단 차원에서 7대 3 입장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장 대표는 방명록에 '뜻이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는 뜻의 사자성어 '유지경성(有志竟成)'을 적고 "박 전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을 통해 근대화를 이룬 대통령"이라며 "대한민국이 또 다른 차원에서 위기를 맞았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힘으로 국민의 기적을 이뤄내야 할 때"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부터 '이재명 정권을 향한 민생 레드카드'라는 표어를 내걸고 지방 순회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부산, 울산, 경남 창원에 이어 이날은 경북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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