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장동 국정조사' 합의 또 불발…"입장 서로 팽팽"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11.25 16:59  수정 2025.11.25 17:05

정개특위, 각당 의견 수렴 거쳐 재논의

27일 본회의 필리버스터, 당일 재협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 지도부가 검찰의 대장동 항소포기 국정조사와 관련해 협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국정조사 구성에 대한 입장 차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만큼, 여야는 추후 재논의에 나설 방침이다.


양당 원내대표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등은 25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하고 대장동 항소포기 국정조사에 대한 협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유상범 원내수석은 "국민의힘에선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정조사를 하자는 입장"이라며 "서로 입장이 팽팽해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이와 관련해선 추후에 다시 논의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원내수석은 '국정조사 특위와 관련한 대안 제시된 것이 있나'는 질문에 "국민의힘은 특위 위원 구성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을 충분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현재 민주당 내에선 법사위 차원에서 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기 때문에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국정조사와 관련해선 국회 차원의 특위냐 법사위냐 두 가지 안 밖에 없기 때문에 제3안의 나오기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여야 원내 지도부는 지난 11~13일과 18일 등 4번에 걸쳐 국정조사 관련 협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바 있다.


또 여야는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할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구성에 대한 합의도 다음으로 미뤘다.


문진석 원내수석은 "지방선서가 다가오기 때문에 지선 관련 룰 세팅과 지구당 부활 문제를 다룰 수 있는정개특위는 (각당이)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서 다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 여부'에 대해선 문 원내수석은 "27일 오전 11시에 만나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유 원내수석은 "필리버스터 문제는 양당이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결국 양당의 입장 차이에 의해서,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현재 이 상황이 거대 여당인 민주당의 어떤 양보도 없는 상태라서 최후의 수단으로 저희의 의견을 전달하는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는 것이라서 관련해서 별도로 논의할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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