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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이준석 신당' 실체 불분명…혼자만으로는 한계"


입력 2023.12.04 11:00 수정 2023.12.04 11:06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제3세력 등장하려면 모두 연합해야"

이준석 단독 신당과는 거리 두기

"여의치 않다면…" 與 입당 가능성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21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한국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강연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이 향후 진로에 대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를 비롯해 양향자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 등 제3지대 세력이 연합한다면 합류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도 선택지에 있다는 의미다.


4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 의원은 "거대 양당은 독과점 구조가 방대하고 또 영·호남이라는 지역적 패권과 결부돼 너무나 강고해 제3의 정치세력이 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그러면 뜻을 같이 하는 여러 세력들이 연합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어 "새로운 정치세력을 규합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 또 민주당 내에서도 재건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여기에 1차적으로 (함께 하려고)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여러 상황 가능성을 다 살펴보고 선택을 해야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도 열어 놨다.


다만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신당과는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와는 40여 일 전에 식사를 한 번 같이 했고 그 이후는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며 "이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 모임이 실체가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 혼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의 합류를 예단하진 않았지만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전날 이 의원의 민주당 탈당 선언에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SNS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도 "이 의원이 국민의힘에 오면 대전과 충청권 선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의원과 국민의힘 주류 정치의 다른 점이 있겠지만 작은 차이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상식과 몰상식이라는 큰 차이에 집중해 하나의 전선을 뚜렷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죄 혐의에 대해 방탄하고 국정을 발목잡는 이 몰상식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이 (함께) 소위 김기현 대표가 말했던 '슈퍼 빅텐트'를 치는 게 다음 총선에서 훨씬 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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