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감축, 과학적 근거 없다” COP28 의장 주장 논란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3.12.04 21:07  수정 2023.12.04 21:07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의장이 지난달 30일 UAE 두바이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 신화/연합뉴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의장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 요구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의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COP28 의장은 화석연료 사용의 단계적 중단에 "과학적 근거나 시나리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UAE는 지난달 30일 개최한 제28차 COP28 의장국이다.


문제의 발언은 COP28이 열리기 전인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생중계 행사에서 나왔다. 알 자베르 COP28 의장은 메리 로빈슨 전 유엔 기후변화 특사와의 질의응답에서 ‘지구 표면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전(前) 대비 섭씨 1.5도 이내로 억제하려면 화석연료의 단계적 감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과학이 없다”고 말허리를 잘랐다. 그는 UAE 첨단산업기술부 장관이자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 최고경영자(CEO)도 겸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알 자베르 의장은 “화석연료 감축은 피할 수 없지만, 실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이런 주장을 펼쳤다. 그는 이어 로빈슨 전 특사에게 “세계를 동굴 속에서 살던 때로 돌려놓고 싶지 않으면, 사회경제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개발을 하면서 화석연료 퇴출을 할 수 있는 로드맵을 내놓아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로빈슨 전 특사가 “당신의 회사가 미래의 화석 연료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 않나”라고 묻자 그는 “당신이 편향된 미디어를 보고 있고, 그 정보는 틀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COP28 개막을 사흘 앞둔 지난달 27일(현지시간)에는 UAE가 기후정상회의에 앞서 외국 정부들에게 자국 석유·가스 기업을 홍보하고 거래를 제안할 계획을 드러내는 문서를 영국 BBC방송이 입수해 폭로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UAE 두바이에서 개막한 COP28은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200여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100국 이상이 화석연료 단계적 감축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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