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러시아산 나프타 2.7만t 확보…오늘(30일) 국내 도착"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6.03.30 20:07  수정 2026.03.30 20:09

러시아산 나프타 2만7000t 30일 국내 도착

국내 나프타 수급 문제 해법 될지는 지켜봐야

지난 24일 경기 안산시의 한 플라스틱 필름 제조 공장 내 폴리에틸렌 등 원료가 쌓여 있어야 할 원료창고가 듬성듬성 비어있다.ⓒ연합뉴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 민간 기업이 정부와의 공조를 통해 러시아산 나프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30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국내 민간 기업이 확보한 러시아산 나프타 2만7000t이 이날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비록 이번에 들어오는 물량은 국내 월평균 나프타 사용량(약 400만t)에 비하면 소량이지만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대체선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러시아산 나프타 도입을 두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미국이 한 달간 러시아산 수출 통제를 완화하면서 도입 가능성이 열렸지만 금융 결제와 2차 제재 문제가 걸림돌이었다.


이에 산업부는 미국 재무부의 파트너인 재정경제부를 통해 협의에 나섰다. 그 결과 미국 재무부로부터 달러화 외에 루블화(러시아) 등으로 결제가 가능하며 이에 따른 2차 제재도 없다는 점을 확인받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민간 기업이 수입한 것으로, 정부는 그 과정에서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한국은 국내 나프타 수요의 약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중동산 비중이 77%로 높아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정세가 악화할 경우 국내 산업계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러시아산 나프타가 국내 나프타 수급 문제를 푸는 해법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이번 계약은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면서 가능했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미국의 제재 완화 조치가 4월 11일까지로 예정돼 있어, 이후에도 수급이 지속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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