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을 완파하고 9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22 25-17) 완승했다.
지난 1일 광주 원정에서 페퍼저축은행과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힘겨운 승리를 차지했던 흥국생명은 3라운드 첫 맞대결에서는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여자 배구 ‘최강 쌍포’ 김연경-옐레나 위력은 이날도 여전했다.
높은 공격 성공률(51.85%)을 자랑한 김연경은 이날 17점을 올리며 승리를 불러왔다, 높은 타점을 자랑하는 옐레나도 19점을 뽑았다.
쌍포의 위력 속에 첫 세트부터 주도권을 잡은 흥국생명과 달리 페퍼저축은행은 쏟아진 범실로 추격의 의지를 잃었다. 서브와 리시브는 여전히 불안했다.
2세트에서는 야스민-박정아 공격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21-21까지 팽팽한 양상을 띠었지만, 김연경-옐레나 공격에 이어 이주아가 야스민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흥국생명이 세트 포인트를 가져갔다. 3세트에서도 중반까지는 동점 상황으로 전개됐지만 김연경의 맹활약으로 승기를 잡은 뒤 옐레나의 백어택 등으로 쐐기를 박았다.
패배를 잊고 9연승을 질주한 흥국생명은 12승1패(승점33)로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현대건설(9승4패·승점29)과의 승점 차는 4.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14점)-박정아(10점)가 분전했지만, 팀 범실 22개로 무너졌다. 직전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선보였던 페퍼저축은행은 6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2승11패·승점6)에서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