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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과한 의욕이 부른 참사, 수원FC 강등 위기


입력 2023.12.07 08:54 수정 2023.12.07 08:5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K리그1 11위 수원FC, K리그2 2위 부산과 승강 PO 1차전서 1-2 역전패

에이스 이승우, 경고 누적으로 퇴장…홈 2차전도 결장 확정

승강PO에 나선 이승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수원FC가 차기 시즌 2부리그 강등 위기로 내몰렸다.


수원FC는 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부산아이파크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수원FC는 오는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홈 2차전에서 반드시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1부리그에 잔류할 수 있게 됐다.


수원FC 입장에서는 에이스 이승우의 과했던 의욕이 다소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승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반 42분 장재웅의 득점으로 앞서 나간 수원FC는 이승우를 투입해 쐐기를 박으려 했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그라운드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던 이승우는 후반 2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대를 때리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이승우는 후반 31분 경고를 받았다.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부산 수비수 최준과 다소 불필요한 신경전을 펼치자 주심이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주심이 이승우에게 퇴장 판정을 내리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승우는 후반 39분 다시 한 번 경고를 받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문전으로 침투하려는 이승기를 뒤늦게 저지하려다 반칙을 범했고, 주심이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승우는 억울해하며 아니라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또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은 이승우는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은 좋았지만 이번에도 다소 무리하게 상대 공격을 저지하려다 반칙으로 페널티킥까지 내준 점은 다소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수원FC는 이승우가 내준 페널티킥 때 키커로 나선 라마스에게 실점을 허용해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수적 열세에 놓인 수원FC는 홈팀 부산의 막판 공세에 시달렸다. 결국 후반 추가 시간 김선민이 부산 김정환의 발을 걸어 넘어뜨려 또 다시 페널티킥을 헌납했고,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벼랑 끝에 놓이게 된 수원FC는 에이스 이승우 없이 홈 2차전을 치르는 악재를 맞이하게 됐다. 이승우는 팀에 무거운 짐을 지우고 다소 허무하게 올 시즌을 마쳤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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