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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승환·김재섭 동부벨트 3인방 뭉친다…'586 청산 시대정신'


입력 2023.12.14 00:45 수정 2023.12.14 13:1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공동 집필 책 '이기적 정치' 북 콘서트

3040·정치전문성·지역연고 공통점

이해식·박홍근·인재근과 맞대결 예고

'86 운동권이 빼앗아간 서울의봄' 주제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재영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 이승환 중랑을 당협위원장, 김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DB

'동부벨트 3인방'이 공동 집필한 책 '이기적 정치' 출간 기념 합동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동부벨트 3인방은 국민의힘 이재영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 이승환 중랑을 당협위원장, 김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으로 이들은 '86 운동권 청산'이라는 시대정신을 가지고 내년 총선에서 각 지역의 민주당 현역 의원들을 상대로 도전장을 낸 인물들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북 콘서트는 오는 14일 서울 신촌 히부르스 본점에서 열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전 원내대표,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 등이 현장 혹은 영상 축사자로 나선다.


또한 전지현·권오현·이동석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민찬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등 청년 내빈들이 참석하며, 이례적으로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 등 야당 청년 정치인들도 자리할 예정이다.


책 '이기적 정치'는 86운동권이 빼앗아간 서울의 봄이라는 주제로 3040 정치인들이 보는 학생운동 이후 한국정치 상황이 담겨 있다. 학생 운동 주역이자 현 정치권 주류인 86세대 정치인들은 삶의 변화가 아닌 여전히 이념의 변화만 추구하다가 시민들의 현실적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동부벨트 3인방은 과거의 이념 대립에서 자유로운 3040 세대로서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정치와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실제 이들은 젊은 나이임에도 정치권에 오래 몸담아 전문성을 키웠으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자신의 지역에서 활동하며 이력을 쌓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재영 강동을 당협위원장(48)은 다보스포럼 아시아 담당 총괄 부국장을 역임했으며 국제적 감각이 뛰어난 전략가로 통한다. 19대 국회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으며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부터 당 최고위원까지 지냈다. 2017년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금까지 지역을 지키고 있다.


이승환 중랑을 당협위원장(40)은 무급 입법보조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국회 최연소 보좌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까지 밑바닥부터 다져진 경험이 강점이다. '국회가 키우고 대통령이 선택한 인재'라는 표어로 요약할 수 있다. 중랑구가 국민의힘 입장에서 전통적인 험지임에도 태어나고 자란 고향의 발전을 위해 고난을 감수하겠다는 각오다.


김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36)은 30대 중반으로 이들 가운데 가장 젊지만 경력은 못지않다. 2020년 미래통합당 창당에 참여했고 김종인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으로 활약해 이름을 알렸다. 또한 각종 방송에 출연해 현안에 대한 국민의힘 입장을 설파하는 데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도봉구에서 자라며 경험하고 체감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소명으로 삼아 지역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들이 상대하게 될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5070 세대 운동권이라는 점이 흥미로운 대목이다. 서울 강동을 이해식 의원(60)은 80년대 서강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학생운동 전면에 섰던 인물이며, 중랑을 박홍근 의원(54)은 전대협 출신의 전형적인 86 운동권 인사다. 도봉갑 인재근 의원(70)은 고(故)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배우자로 운동권 인사들의 대모 격으로 통한다.


동부벨트 3인방은 이들 운동권 인사들과의 신구 대비 효과를 통해 서울 동부에서부터 세대교체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승환 위원장은 "시대적으로는 세대교체에 대한 사명감, 정치적으로는 86 운동권 청산에 대한 사명감, 개인적으로는 고향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정치 전문성을 발휘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며 "서울 동부벨트에서 바람이 분다면 험지인 서울 동북부와 경기 북동부까지 긍정적인 효과가 확장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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