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생제르망-PSG)이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공격수와 수비수로 충돌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SG는 지난 14일(한국시각)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펼쳐진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최종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1-1 무승부로 승점1을 추가, 조별리그 2위(2승2무2패)로 16강에 진출했다.
이강인은 ‘원톱’ 킬리안 음바페의 뒤를 받치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23분 마누엘 우가르테와 교체됐다. 3차례 슈팅(유효슈팅 1개)과 4차례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PSG가 도르트문트를 꺾었다면 조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이날 무승부로 조 2위에 그쳐 험난한 토너먼트 일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PSG는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던 도르트문트를 제외한 다른 7개 조 1위팀(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레알 소시에다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중 한 팀과 만난다. 이 가운데는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도 있다. 조별리그에서 5승1무를 기록한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0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포트2에 속한 PSG와 뮌헨이 만날 가능성은 살아있다. 지난 시즌에도 16강에서 격돌했다. 당시에는 뮌헨이 1~2차전 합계 3-0으로 가볍게 PSG를 제압했다. 2019-20시즌에는 결승에서 만났는데 당시에도 바이에른 뮌헨이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이번 시즌도 바이에른 뮌헨이 좀 더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어찌됐든 추첨을 통해 두 팀이 16강에서 재회한다면 공격수 이강인과 수비수 김민재의 충돌 가능성은 충분하다. 둘은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전력으로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김민재는 조별리그 6경기 중 5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강인도 조별리그 6경기 중 5경기에 출전해 챔스 데뷔골도 터뜨렸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공수의 핵심으로 뛰고 있는 둘의 챔스 토너먼트 무대 공수 맞대결은 축구팬들을 설레게 할 매치업이다.
한편, 16강 대진 추첨은 18일 오후 7시 진행된다. 16강 1차전은 2월 14~15일과 21~22일, 2차전은 3월 6~7일과 13~14일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