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전 홍보수석 때 정리…특별히 답 않겠다"
"인사, 개각 관련 확인해드릴 부분 없어" 즉답 피해
대통령실이 영부인 김건희 여사 고가의 명품 가방 의혹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엑스포 개최지 투표 나흘 전 윤석열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술자리를 열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술자리라기보다는 저녁 식사 자리"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부인이 명품 가방을 받은 건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는 질문에 "(김은혜) 전 홍보수석이 있을 때 정리된 것으로 안다. 특별히 답변을 드리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지난달 한 특정 성향 유튜브 채널은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해 9월 13일 재미교포인 최모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며 문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의혹으로 김 여사가 고발된 사건은 최근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에 배당됐다.
한편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순방 기간 대기업 총수와 '폭탄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달라는 질문에 "술자리라기보다는 저녁식사 자리였다"며 "보도된 것보다 훨씬 늦은 시간에 일을 마쳤기 때문에 저녁 식사를 다들 하지 못해서 저녁식사 (자리)를 가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논의가 계속 이어지는 것과 관련, 원포인트 개각이 가능한지' 질문에 "인사·개각과 관련 확인해드릴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외교·안보 라인 인사에 대해서도 "인사와 개각 같은 경우 아침·저녁 상황이 다를 만큼 굉장히 지금의 상황과 긴밀히 연동돼 결정되는 사안"이라며 "지금으로써는 확실하게 말할 게 없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북한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추정 미사일을 발사한 상황에 외교·안보 라인 교체가 적절한지 야당 중심으로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도 "필요한 경우에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