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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북풍·총풍' 음모론… 민주당 "與 총선 안보 드라이브 철저 대비하겠다"


입력 2023.12.20 11:57 수정 2023.12.20 12:00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지금 한반도 둘러싼 위기 상당히 고조"

"근거가 있기보다는 '가능성' 대비할 필요"

이재명, 尹 향해선 "국민 지배하는 왕이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권의 총선용 안보 드라이브 가능성에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당에 한반도위기관리TF(태스크포스)가 김병주 의원을 비롯해 구성이 돼 있다. 이재명 대표가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가 상당히 고조되고 있는 시점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해 달란 말씀이 있었다'"며 이 같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총선용 안보 드라이브 가능성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역대 정부를 보면 과거에 '북풍·총풍' 이런 것이 있지 않았느냐. 지금 보면 혹시 그런 가능성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 철저히 대비해 달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위기관리TF,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위기, 북한문제와 외교문제 더 나아가 내부적인 문제로서의, 특히 여권 발(發)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대응 체계를 마련해 달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북풍은 대선·총선 등 주요 정치 일정에 앞서 북한발로 표심에 영향을 미칠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총풍은 1997년 15대 대선 때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일부 인사가 북한 측에 휴전선 인근에서 무력시위를 해줄 것을 요청한 사건이다. 여권에서는 민주당이 '집권여당이 과거의 북풍 사례처럼 정략적 이익을 위해 북한의 도발을 유발할 것'이란 주장을 하고 있는 데에 '뜬금없는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변인은 '여권발 총선 안보 드라이브를 전망하는 근거가 있느냐'란 질문에는 "실질적인 근거보다는 전반적 분위기를 볼 때, 남북 간의 어떤 대립 전선을 강화하려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모습"이라면서 "혹시 모를 그럴 가능성에 대해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고위 모두발언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대표인지 국민을 지배하는 왕인지 알 수가 없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이 대표는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검찰 공화국이니 독재국가니 하는데, 이제는 국가 전체가 대통령의 사유물이 돼가는 것 같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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