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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거이’ 이재원 한화행…류현진과 조우 이뤄질까


입력 2023.12.29 15:10 수정 2023.12.29 15:1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이재원, SSG로부터 방출된 뒤 한화 유니폼 입어

류현진 한화 복귀 시 동갑내기 절친의 배터리 조합

한화행 확정한 이재원. ⓒ 뉴시스

인천 야구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베테랑 포수 이재원이 프로 데뷔 18년 만에 고향을 떠난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베테랑 포수 이재원과 연봉 5000만원에 입단 계약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인천 숭의초, 상인천중학교, 인천고등학교 등을 거친 이재원은 2006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부터 1차 지명을 받았고 상무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자신의 야구 인생을 모두를 고향인 인천과 함께 했다.


화려했던 순간도 있었다. 포수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정교한 타격 능력을 지녔던 그는 2018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맞았고, 마침 소속팀 SK가 우승까지 차지하는 겹경사까지 누리며 시즌 후 4년간 69억원이라는 초대박 FA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에이징 커브의 직격탄을 맞은 이재원은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결국 올 시즌이 끝난 뒤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며 인천을 떠나게 됐다.


마침 불러주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한화 이글스다. 한화는 최재훈, 박상언의 뒤를 있는 포수 3옵션으로 이재원을 낙점했고 유망주 허인서가 상무서 제대할 때까지 그의 경험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원이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가 있으니 바로 ‘괴물’ 류현진이다.


이재원과 류현진은 프로 데뷔년도(2006년)가 같은 동기생이며 무엇보다 인천 고교 야구의 양대 축인 인천고와 동산고를 대표했던 선수들이다.


지난해 겨울 한화에서 함께 훈련한 류현진. ⓒ 뉴시스

둘은 청소년 국가대표에 함께 뽑히는 등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절친’이며 특히 이재원은 자신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류현진으로부터 뽑아내기도 했다. 또한 두 선수의 부친들 또한 매우 친밀한 관계다. 학부모로서 접점이 많았기 때문인데 류현진이 SK 원정서 선발 등판하는 날이면 문학구장에 함께 앉아 경기를 지켜본 장면이 포착된 바 있다.


프로 데뷔 당시 고향팀으로부터 선택 받은 이는 이재원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프로 1년 차부터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고, 이재원의 잠재력을 폭발이 늦어지자 일각에서는 ‘류거이(류현진 거르고 이재원)’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토론토와의 4년 계약이 끝난 류현진은 새로운 팀을 물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친정팀 한화 이글스 또한 류현진의 선택지 중 하나로 꼽힌다.


만약 류현진이 한화로 복귀한다면 이재원이 공을 받아준다는 그림이 만들어진다. 2005년 청소년 대표팀 시절 이후 무려 19년만의 배터리 조합이다. 어린 시절 인천서 야구와 함께 성장한 절친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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