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정상이 새해 첫날 양국 수교 45주년을 맞아 축전을 교환하고 양국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나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노력해 계속해서 중미 관계 항로의 키를 잡고, 중미 양국과 양국 인민에 행복을 가져다주며, 세계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 양국 국민 모두에 이익이 되고 세계 평화와 개발을 증진할 수 있는 양국 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협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축전에서 "1979년 수교 이래 미중 간의 연계는 미국과 중국, 전 세계의 번영과 기회를 촉진했다"며 "나는 이 중요한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나는 우리의 전임자들과 우리가 여러 차례 회담과 토론으로 얻은 진전의 기초 위에서 미중 관계(발전)를 계속해서 추진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2021년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중국은 불안한 관계를 이어 왔다. 특히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며 양국 관계는 급속히 얼어붙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같은 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각각 정상으로 첫 대면 회담을 했지만, 이듬해인 2023년 초에는 중국 정찰 풍선 사태로 다시금 관계가 급랭됐다.
양국은 이후 2023년 6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으로 재차 관계 회복을 시도했으며, 11월에는 시 주석이 6년 만에 방미, 바이든 대통령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