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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녹색당과 선거연합 추진에 탈당 러시…'새로운선택行' 류호정 결국 탈당


입력 2024.01.15 10:30 수정 2024.01.15 10:34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새로운선택' 창당 관여하며 비판 받다 탈당

당 공적기구 소명 후 의원직 내려놓기로

대안정치행동도 정의당 떠나겠다 선언

류호정 정의당 의원 ⓒ뉴시스

제3지대 신당 중 하나인 '새로운선택' 창당에 깊숙이 관여하며 당적 논란에 휩싸였던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결국 정의당 탈당을 선언했다. 정의당이 당대회에서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을 승인한 데 따른 수순이다.


류호정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당 당기위원회(당원 징계 기구)에 출석해 소명한 이후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회견 입장문을 통해 "정의당은 결국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을 승인했다"며 "당원총투표에는 당명과 공동대표 중 정의당 대표에 대한 찬반만 묻겠다고 한다. 당의 진로에 관한 당원의 총의를 묻지 않겠다는 어제의 결정 때문에 당원총투표까지 당원을 최대한 설득하겠다던 나의 노력도 여기까지"라고 했다.


또한 류 의원은 "당대회는 돌릴 수 없고 당원총투표는 무의미해졌다"고 했다. 아울러 류 의원은 정의당의 향후 행보를 "어제는 운동권 최소연합을 선언했지만, 조만간 조국신당과 개혁연합신당·진보당 등과 함께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위성정당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비판했다.


아울러 "정의당은 시대 변화에 맞춰 혁신하지 못했고 오직 관성에 따라 운동권연합·민주대연합을 바라고 있다"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 지명, 박원순 전 시장 조문 시기에도 정의당은 민주당과 정확히 일치하는 세계관에 따라 선택했다"고 맹폭했다.


앞서 류 의원은 정의당 의원직을 유지한 채 금태섭 전 의원과 조성주 전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에 합류하면서 당 안팎의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면서도 류 의원은 탈당한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히고, 끝까지 당에 남아 당원들의 신당 합류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와 관련 류 의원은 "이번 주에 피제소인 류호정의 당기위원회가 열린다"며 "모든 직위를 해제당한 나는 어제 당대회는 물론이고, 여러 차례 있었던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토론할 기회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당의 공적 기구에서 내 진의가 무엇이었는지 소명하겠다"며 "이후 징계 결과와 상관없이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덧붙였다.


21대 국회 정의당 비례대표 1순위로 당선된 류호정 의원이 임기 만료 120일 전(1월 30일)까지 탈당할 경우, 의원직은 후순위인 양경규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승계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정의당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선거연합정당의 당명 선정과 선거연합정당의 정의당 추천 대표를 김준우 현 정의당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것에 대해 당원 총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정의당 출신 인사로 이뤄진 그룹 '대안정치행동'도 당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민주당 탈당파 '원칙과상식' 주도 신당 '미래대연합'에 합류한 박원석 전 의원을 비롯한 '대안신당 공동제안자(박원석·권태홍·배복주·박웅두·이헌석·장상화·양범진·조윤민·오현주)'는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오늘 정의당을 떠나 함께 사는 미래로 가는 대안정당의 길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진보정치를 위해 지역과 현장에서 분투하고 있는 동료들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이제 우리는 함께 사는 미래로 가는 대안정당의 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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