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준비위원회 첫 확대운영회의
"이번 주 중 신당 간 비전대화 가시화 예상"
"공동정치행보도 기획…첫 당직자 17일 영입"
'미래대연합'이 이번 주부터 시도당 창당을 시작하고 다음 달 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미래대연합은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3인과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정태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추진 중인 제3지대 신당이다.
미래대연합은 1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첫 확대운영회의를 열고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박원석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창당대회 일정이 잠정 확정됐다"며 "2월 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하는 것으로 결정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도당 창당은 이번 주부터 시작되며 첫 시도당 창당 지역은 영남 지역 중 한 군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박 수석대변인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새로운미래',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의 '개혁신당'과 '제3지대 빅텐트 구축'에 대해선 "지금 신당들 간의 대화가 진행 중"이라며 "어제 두 사람을 만났을 때 가치비전에 대해 상호검증하고 상호합의를 위한 대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일종의 '비전대화'를 제안했는데 양쪽에서 필요성을 공감해 주셨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래서 이번 주 중에 첫 비전대화의 가시화를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비전대회는 이낙연·이준석 신당뿐 아니라 양향자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이 하고 있는 신당까지 포함해 3자 혹은 5자 형태로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수석부대변인은 "가치와 비전을 위한, 공동합의 도출을 위한 대화 말고 일종의 함께하는 정치, 기득권 타파와 새로운 미래를 국민 앞에 보일 수 있는 공동 정치행보도 기획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부대표는 "조만간 양당이 외면하는 민생 현장, 국민들 삶의 애환이 있는 현장에 신당 주체들이 함께 찾아가서 소통하고 목소리를 대변하는 행보를 기획 중이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미래대연합 첫 영입인 당직 임명 대상자는 오는 17일 발표할 예정"이라며 "기존 정당에 계셨던 분이고 미래대연합으로 와서 중요한 당직을 맡게 되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현직 의원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동창준위원장인 조응천 의원은 비공개회의 전환 전 모두발언에서 "한국 정치에 이의를 표명하고 새로운 길에 나선 지 엿새째 되는 날이다. 힘든 여정이지만 나서야 하는 길이기에 용기를 내서 숨가쁘게 달려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거대양당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적대적이면서도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현실정치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분들께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끄러웠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극한의 대결과 비난이 아닌 대화와 타협을 하는, 기득권과 개인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며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향하는 길을 내는 것일 뿐, 새 시대의 문은 국민들만이 열 수 있다. 그 힘을 믿고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