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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韓 화장품 성공사례 엿보기 [세계로 가는 K뷰티②]


입력 2024.01.26 07:00 수정 2024.01.26 09:14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중국 넘어 일본·동남아·북미까지 수출국 다변화

현지 맞춤형 마케팅에 우수한 제품 덕에 고공행진

AGE20'S 베트남 현지 모델 투이 티엔과 함께한 메이크업 화보.ⓒ애경산업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을 넘어 일본, 동남아, 미국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K-뷰티 주요 소비처였던 중국 시장에서 힘을 잃어가자 수출국 다변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현지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이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까지 우수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K-뷰티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에뛰드, 이니스프리, 라네즈를 시작으로 에스트라, 헤라 등으로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하며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각 브랜드들은 원브랜드숍, 앳코스메, 로프트 등 현지 주요 뷰티 편집숍과 주요 온라인몰 등에 입점해 현지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위치한 앳코스메 도쿄점에서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벌’을 개최했는데 온라인 페이지 오픈 이틀 만에 방문 예약이 모두 완료됐고, 100만개에 달하는 고객 체험 샘플이 모두 소진되는 등 현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에스트라의 경우 일본에 이어 최근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했다. 베트남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쇼피 브랜드관에 입점한 데 이어 오프라인 멀티 브랜드 스토어인 뷰티 박스 17개 전 매장에 입점한다.


LG생활건강도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LG생활건강은 럭셔리 궁중 화장품 브랜드 더후를 앞세워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2019년 9월 인수한 미국 화장품회사 ‘더 에이본 컴퍼니’의 구조개선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다 2020년 아시아·북미사업권을 인수한 피지오겔과 닥터그루트의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젊은 글로벌 MZ세대를 타깃으로 빌리프, 더페이스샵, CNP 등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애경산업은 중국, 일본, 동남아, 미국 등에 진출하며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마케팅 및 제품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애경산업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20'S)는 베트남 온·오프라인 채널 ‘쇼피’, ‘하사키’ 등에 입점해 현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 SNS 영향력이 높은 인기 모델 ‘응우옌 툭 투이 티엔’을 현지 모델로 발탁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AGE20'S는 브랜드 밸류업을 목적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 확대를 위해 럭셔리 라인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시장에도 선보이며 브랜드의 글로벌화에 속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 코스메도쿄 '더마펌' 부스 라방 모습.ⓒ더마펌
닥터지·라카·더마펌 등도 해외서 '쑥쑥'


중소 인디 화장품 브랜드들 역시 해외 시장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닥터지는 ‘블랙 스네일’ 라인을 내세워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까지 닥터지의 일본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8% 뛰었다. 일본 내 유명 화장품 분석 전문가인 인플루언서 ‘푼바키’와 협업해 공동 개발한 일본 전용 두피랩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닥터지는 일본 소비자와의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고 제품군을 확대해 주 고객층인 젊은 세대뿐 아니라 3040 안티에이징 세대까지 타깃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라카도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대표 브랜드다. 라카는 ‘젠더 뉴트럴’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메이크업 브랜드로, 지난 2020년 일본 오픈 마켓 플랫폼 큐텐재팬에 진출했다.


지난해 11월22일부터 12월3일까지 진행된 큐텐재팬의 연중 최대 행사인 ‘메가와리’에서 가장 많이 팔린 립틴트로 라카의 ‘프루티 글램 틴트’가 랭크됐다. 또 라카의 ‘본딩 글로우 립스틱’도 가장 많이 팔린 립스틱으로 꼽혔다.


더마펌도 빼놓을 수 없다. 더마펌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연간 총 거래액(GMV) 1800억원대를 달성했다.


이커머스 중심의 현지 맞춤형 마케팅과 오프라인 영업망 확대, 소비자를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된 고기능성 제품 출시 덕분이다.


이 기세를 몰아 올해 일본 화장품 시장도 본격 공략한다. 더마펌은 지난 17일부터 3일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2024 코스메 도쿄 박람회’에 참가해 ‘수딩 리페어 토닝 세럼 R4’, ‘시카에이씨 라인’ 등이 인기를 끌었다.


더마펌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오프라인 유통망을 늘려 소비자와의 접점을 높이고 중국에서는 유통 채널별 매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최적의 사업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며 “국가별 이원화된 제품 IMC 전략으로 안정적인 해외 진출은 물론 세일즈까지 시너지를 유도해 글로벌 대표 제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ODM’ 한국콜마·코스맥스도 中·日 넘어 북미·남미·중동까지 공략 드라이브 [세계로 가는 K뷰티③]>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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