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프레데터 출시 30주년 기념행사 참석해 베컴과 토크쇼
2002년 한일월드컵 앞두고 열린 평가전 득점자, 박지성 아닌 이천수로 기억
2002 한일월드컵 레전드 김남일과 최진철이 당시 대회 본선을 앞두고 열린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서 득점을 기록한 한국 선수를 잘못 기억하는 실수(?)를 범했다.
김남일과 최진철은 29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명동의 아디다스 브랜드 플래그십 서울에서 열린 ‘프레데터 축구화 출시 30주년 기념 전시’에 참석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의 구단주이자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과 만났다.
베컴과 2002년 레전드들은 토크쇼에서 2002년 5월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맞대결을 회상했다.
베컴은 “부상 중이어서 경기에 나서진 못했다.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이클 오웬이 주전이었고, 1-1 무승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한국은 강했고, 항상 어려운 경기였다. 벤치에서 지켜봤는데 즐거웠다”고 말했다.
김남일은 “베컴이 뛰지 못해 아쉬웠다. 월드컵을 10일 정도 앞두고 치른 경기였다”며 “(최)진철이 형이 어시스트해서 (이)천수가 넣었다”고 잘못 기억했다.
이어 최진철도 “내가 넣으려고 했는데 빗맞아서 천수가 넣었다”며 “베컴이 나오지 않은 것은 우리에게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서였을까. 당시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한국 선수는 이천수가 아닌 박지성이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전반 25분 마이클 오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끌려갔지만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했던 수비수 최진철이 돌려놓은 공을 박지성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선배들의 잘못된 기억에 후배 박지성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