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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내가 차은우보다 낫다고 말하는 분, 공천 못 받아"


입력 2024.02.26 10:09 수정 2024.02.26 10:14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도봉갑 전략공천 받은 민주당 안귀령,

'외모 이상형'에서 차은우 대신 이재명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가 차은우씨보다 (외모가) 낫다고 말하는 분이 있다면 (국민의힘에서는) 절대 공천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을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한 것이 내려꽂기란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해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외모 이상형'을 고르면서 배우 겸 가수 차은우씨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모두 뒤로 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선택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대표가 차은우보다 잘생겼다'고 하는 비위 좋은 아부꾼만이 살아남는 정글이 돼버린 게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다. 이재명 대표는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도봉갑 김재섭 후보를 향해 "국민의힘 '1호 공천'이 누구였나. 김재섭 아닌가"라며 "분발을 촉구한다. 저런 분들이 국회로 들어가서 나라를 망치게 해서야 되겠느냐. 저런 아첨꾼·거짓말쟁이들이 국회에 들어가면 이 나라는 지금보다 훨씬 나빠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공천이 '현역 불패'로 인적 쇄신이 부족하다는 비판엔 "일단 우리 당은 지난 선거에서 너무나 심하게 졌다. 그 아비규환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우리 현역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중진들한테 굉장히 불리한 룰"이라며 "30%까지 깎았다고 하는데 거기서 이기지 못하는 신인이라면 본선에서 경쟁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용한 공천이니 감동이 없다는 주장도 하는데, 우리의 조용한 공천은 보이지는 않지만 많은 분들의 감동적인 희생과 헌신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영남권 현역 쇄신 가능성'을 묻자 "경선 결과를 보시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쇄신이라는 게 예를 들어서 이재명 대표식의 피를 보는 쇄신을 원하느냐. 자기 사람을 꽂고 조금이라도 반대되는 사람 날리는 게 쇄신이냐"라고 반문했다.


민주당 공천에 대해선 "세계사적으로 가장 투명한 공천이라 생각"이라고 반어법으로 꼬집으면서 "이름 석 자 쳐보면 그 사람이 공천될지 아닐지 누구나 알 수 있지 않느냐. 제1당이 그러는 건 나라를 망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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