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수원갑·병·정 단수공천 조기확정 후 첫 공동행보
"뭉쳐야 이긴다"…'영입인재 삼인방' 수원 현안 해결 매진
여론조사서 보이는 상승기류 '수원 시민 자존심' 살아나나
수원갑 김현준·수원병 방문규·수원정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가 105주년 삼일절을 맞아 공동 행보에 나선다. 복수의 캠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1일 수원 팔달구 일대에서 3·1절을 기념하는 합동 추념식을 진행할 예정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애초 경기도 '정치 1번지' 수원의 공천을 조기에 결정했다. 경기도 탈환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직전 총선에서 패했던 수원에서 경쟁력 있고 참신한 인사들을 최대한 빨리 후보로 확정함으로써 이들이 일찌감치 지역 현안에 집중할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행사는 영입인재 세 후보가 단수공천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뒤 첫 공식 공동 행보다. 민주당이 최악의 '공천 파동'에 휩싸인 상황에서 상승기류가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수원 탈환의 의지를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영입인재 3인방' 전선을 강고히 해 현역 의원보다 인지도가 부족한 조직력 문제를 극복하고, 정치 신인들 간의 연대를 통해 주목도를 높이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지난달 30일 김현준·방문규·이수정 후보는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한 합동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고속도로 신설뿐 아니라 철도 지하화,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 등을 통해 수원시민이 겪는 교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수원~강남 고속도로 신설·수원역-성균관대역 철도 지하화·서울지하철 3호선 수원 연장' 등을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튿날인 31일 곧바로 경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원을 방문해 반도체 산업 현장을 둘러보고 '철도 지하화' 관련 총선 공약을 뒷받침했다. 이후 여당은 '수원 벨트' 공천에 속도를 내며 지난 총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이번 삼일절 행보와 별개로 오랫동안 이뤄지지 않은 사업 등과 관련된 공약을 공천이 확정되는 후보들과 함께 시리즈로 발표할 생각"이라며 "산업과 복지 등 다른 공동 공약도 의논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