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4만선을 돌파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닛케이 지수는 지난주말보다 0.41% 오른 4만79.63을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3만 9000대를 돌파한데 이어 열흘만에 4만선까지 넘은 것이다.
도쿄 증시가 미국 뉴욕증시의 순풍을 타고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업종의 강세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1만 6274)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전망과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 등의 소식이 전해지며 불타는 투자 열기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일본의 내부 요인도 한 몫 했다. 일본은행의 초저금리 정책과 엔화약세가 계속 이어져 수출기업들의 이익이 대폭 늘어났고 일본 당국의 자본시장 체질 개선 정책이 효과를 발휘해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일본 증시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아오키 다이주 도쿄 UBS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닛케이지수 4만선 돌파는 여전히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에 낙관적이란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