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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반발'에 강수?…한동훈 "무소속 복당 불허" 장동혁 "데이터 공개 가능"


입력 2024.03.07 10:48 수정 2024.03.07 10:54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韓 "시스템 부정하는 분

'재배치'할 필요 없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컷오프(공천배제)된 현역 의원들의 반발에 강경 대응에 나섰다. 철저한 '시스템 공천'에 의한 결과라면서 이와 관련한 데이터나 근거를 밝힐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을 겸직하고 있는 장동혁 사무총장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 탈락에 반발하는 의원들에 대해 "왜 경선에 포함되지 않았는지 구체적으로 데이터를 언론에 공개하라고 하면 즉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그는 "그동안 공관위는 (공천 결과가) 왜 그렇게 됐는지 최대한 언급을 자제해왔다. 그게 공관위가 지켜야 할 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컷오프 당사자에게) 개인적인 통보라면 이미 충분히 설명해 드렸고, 언론에 공개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지 판단받아 보자고 한다면 즉시 공개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공관위 결정 자체가 무조건 잘못됐다거나 시스템 공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주장과 함께 결정의 객관적 데이터나 근거를 밝혀달라고 하면 공개적으로 밝히겠다"며 "강남 갑·을·병과 서초 지역은 공천에서 당의 상징성이 있는 지역구다. 그런 의미에서 강남 갑·을 현역 의원과 서초을 박성중 의원을 다른 곳에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공천에서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지역은 공관위에서 여러 사정을 감안해 달리 판단할 수 있다"며 "기계적으로 계산기로 공천할 것 같으면 공관위가 필요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따라 전날 컷오프에 반발한 유경준 의원의 '전략적 재배치' 가능성은 이날 공관위원회의에서도 논의될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분위기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컷오프 반발에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한 위원장은 이날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추천제 지역으로 선정된 울산 남갑 이채익 의원의 무소속 출마 시사에 대해 "출마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과거처럼 당의 입장에 반발해서 나갔다가 당선된 다음 다시 복당한다, 이런 생각이라면 그런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속된 반발이 감지되고 있는 서울 강남병 단수공천에 대해선 "반발하는 분도 계신데 강남·서초에서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두 번 재임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스템 자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부정하는 분을 재배치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단수공천된 대구 달서갑의 현역인 홍석준 의원의 '탄핵의 강' 지적에 대해서도 "탄핵의 강은 굉장히 오래된 얘기"라며 "우리 당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최대한 많이 모여서 함께 가야 강해지고 유능해지고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정당"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국민의힘 비대위는 공관위에서 올라온 지역구 후보자 추천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의신청 여부와 관련없이 의결된 것이냐'라는 질문에 "의결됐다"고 답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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