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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첫 민간 개발 로켓 발사 5초 만에 공중 폭발


입력 2024.03.13 20:39 수정 2024.03.13 20:39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일본 우주 벤처기업 스페이스원이 13일 오전 11시쯤 혼슈 와카야마현 남부 구시모토초의 발사장에서 쏘아올린 민간 개발 로켓 '카이로스 1호‘가 발사욑지 5초 만에 폭발하고 있다. ⓒ 교도/연합뉴스

일본에서 민간기업 주도로 처음 개발된 인공위성을 탑재한 소형 로켓이 발사 몇 초 만에 공중 폭발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우주 벤처기업 스페이스원은 13일 오전 11시쯤 혼슈 와카야마현 남부 구시모토초에 있는 민간 로켓 발사장 ‘스페이스 포토 기이’에서 ‘카이로스’ 1호를 발사했다. 그러나 카이로스 1호는 발사한 지 5초 만에 공중 폭발했다. 이번 발사는 이미 여러 차례 연기된 끝에 이뤄졌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발사대 주변에는 파편이 떨어졌고 물체가 낙하한 곳에서는 한동안 화염과 연기가 발생했다. NHK방송은 주변으로 파편이 쏟아졌지만 부상자 정보는 없다고 전했다. ‘스페이스원 측은 “카이로스 1호 로켓 발사가 이뤄졌으나 비행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스페이스원은 카이로스 1호 발사 약 50분 뒤에 고도 500㎞에서 지구 궤도에 위성을 진입시킬 계획이었다. 카이로스 1호는 길이 18m, 무게 23t의 소형 고체연료 로켓이다. 로켓에는 일본 정부가 의뢰한 100kg 규모의 소형 위성이 탑재돼 있다. 카이로스’는 고대 그리스어로 기회 또는 특별한 시간을 뜻한다.

이 로켓에 탑재돼 있던 위성은 일본 정부가 의뢰했으며 개발비는 약 11억엔(약 98억원)이 소요됐다. 일본 내각위성정보센터에 따르면 탑재된 위성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설 동향과 재해 파악 등 임무를 수행하는 정보 수집 위성에 오류가 발생할 때 대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 제작됐다.


스페이스원은 일본 대기업 캐논전자와 IHI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출자해 2018년 설립됐다. 소형 위성 발사 시장이 세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 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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