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우 국민의힘 경기광주갑 후보
"그간 광주 정치인 무능하거나 부패
함경우는 젊고 여의도에서 신임받아
규제완화·교통인프라 확충하겠다"
25년 동안 중앙정치 무대 경험을 아우른 함경우 국민의힘 전 조직부총장이 4·10 총선에서 경기 광주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이 단수공천 한 후보다.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사무처 공채로 정계에 입문한 뒤, 당의 핵심 정책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원외 인사로 중앙당 조직부총장에 두 차례 임명되는 전례 없는 이력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상근보좌역을 맡아 지근거리에서 정무적 판단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등 호남 출신에 원외 인사라는 타이틀에도 불구, 당내에선 '핵심 인사'라는 정평이 나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1월에 열린 선거 캠프 개소식엔 용산 대통령실 참모 출신을 비롯해 정치권에서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참석해 초선에 도전하는 함경우 후보에 힘을 보태는 모습도 연출됐다.
데일리안은 18일 오후 "솔직하게, 모두 내려놓고 광주 시민 곁으로 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함경우 후보와 인터뷰를 나눴다.
다음은 함경우 국민의힘 경기 광주갑 후보와의 일문일답.
Q. 22대 총선 출마 계기는 무엇인가.
"22대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좌우하는 절체절명의 분수령이다. 지난 2000년 한나라당 공채 당직자로 입사해 정치를 시작한 뒤, 25년 동안 중앙정치권에서 행정과 정무적 판단 능력을 고루 길러왔다. 작금의 현실은 거대 야당의 입법 폭거로 대한민국의 발전과 활력이 더뎌지고 있는 실정으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Q. 경기 광주 지역에 해결해야 할 현안과 구상하고 있는 공약은 무엇인가.
"내가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해인 1974년 광주에 팔당댐이 완공되면서 이곳이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물론 팔당댐이 수도권의 젖줄로 불릴 만큼 수도권 전역에 상수도를 공급하지만, 이 때문에 광주엔 기업이나 공장 등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일자리 유치조차 어렵다. 일정 부분에서라도 규제 완화가 필요한 이유다.
또 그간 광주 시민들이 감내해온 부분에 대해 보상하는 차원에서 지역 예산 지원을 증가시키거나 사회간접자본(SOC) 등 폭넓은 분야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 완전히 규제를 없애는 것보다 지금까지 광주 시민이 피해를 본 것엔 정당한 보상과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절실하다. 우선 태전~율동공원(분당) 도로 신설이다. 광주를 거치는 통과 교통량으로 시민들이 출퇴근 시간마다 교통 지옥을 경험하고 있다. 태전~율동공원 도로 신설을 통해 교통량을 분산해 광주시의 전반적인 교통체증 해소를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광주 철도 조기 완공 및 태전역 신설이다. 예정된 GTX-D 조기 착공 및 조기 운행, 수서~광주선, 경강(경기·강원)선 연장, 위례~삼동선 등을 조기 착공해 광주를 철도 교통의 노른자로 만들겠다."
Q. 경기 광주갑은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3선에 도전하며 수성하는 곳이고, 현재로선 진보세가 강한 지역구로 분류된다. 탈환을 노리는 함경우 후보 입장에선 탁월한 강점이 있어야 할 텐데.
"현역인 소병훈 의원은 재선이긴 하지만 나는 '3무(無) 의원'이라고 평가한다. 무능력·무존재감·무성과의 3무 의원이다. 그리고 여의도와 경기도 광주를 오가는 '출퇴근 정치인'에 불과하다. 또 애시당초 광주에 할당되던 예산을 본인의 업적인 양 홍보하는 '숟가락 정치인'으로 부르고 싶다.
반면 함경우는 세 가지의 강점을 갖고 있다. 우선 집권여당의 후보라는 점, 소병훈 의원보다 생물학적 나이로 20세나 젊다는 것, 마지막으로 여의도 정가 중앙무대에서 상당한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국회의원을 한 차례도 지내지 않았지만 원외 인사로서 조직부총장에 두 번 임명된 것이 이를 방증한다."
Q. 국민의힘 원외 인사지만, 당 안팎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인사'라는 평가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 당선인에 정치적 조력자로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대선 과정 혹은 대선 승리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했던 일화를 소개해 줄 수 있나.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 시절 내가 당선인 비서실 상근보좌역을 맡아 지근거리에 있으면서 대통령께 '우리 경기 광주에 상수원 보호구역 같은 규제를 좀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더니, '과학 기술이 많이 발달한 만큼 이에 발맞춰 규제는 당연히 완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경기 광주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성남·판교 같은 주변 도시와 달리 개발·발전에서 상당히 억눌려 있다. 함경우가 22대 총선에서 당선된다면 윤 대통령을 만나 그때 나눴던 말씀에 대해 다시 한 번 상기시켜 드리면서 광주 발전을 요청할 계획이다."
Q. 윤석열 대통령에 정무적 조력이나 조언을 한 부분이 있다면.
"26세부터 한나라당 사무처 공채로 입사해 25년간 있으면서 정무적 잔뼈가 굵다. 사무총장은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인지와 같은 정당 시스템과 정당 문화 등에 대한 조력과 정무적 판단과 관련한 조언을 하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는 정도로 갈음하겠다."
Q. '함경우의 정치'란 무엇인가.
"투철한 애국심과 소통이다. 대한민국을 초일류 선진강대국으로 만들고 싶다. 사소한 정치 행위 하나에 있어서도 애국심에 입각한 시도를 해야 한다. 소통에 있어선 정치인이 유권자와 지역민에게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소통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놀아도 시민들과 놀아야 한다. 앞으로 우리 정치가 유권자에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공유하고 소통하는 방향으로 변해야 한다.
솔직하게 말하면 사람들은 알아 듣는다. 기존에 제시한 지역 관련 공약이 잘 안 됐을 경우 주민들과 만나 '지금 이 현안에 대해선 이런 과정이다' '어떠한 이유로 시간이 걸린다는데 이런 대안을 제시하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노력했지만 어떠한 이유로 이 공약을 지키기 어려울 것 같다'는 등 설명을 해드려야 한다. 입 싹 닦고 없던 일처럼 해선 안 된다. 정치인이 지도자라는 관념부터 버려야 한다."
Q. 광주 시민에 전하는 정치적 각오가 있다면.
"그간 광주의 정치인들은 크게 두 가지 부류였다. 무능하거나 부패했다. 과거 보수 정당이 집권했을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광주 시민에 실망을 드린 부분에 대한 비판과 비난을 감수해야한다. 이제 그런 어두운 과거를 함경우가 새롭게 바꾸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 광주의 국회의원은 광주의 유권자가 광주를 대변하고 광주의 이익을 위해 여의도로 보낸 대표 선수라는 다짐으로 정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