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5선을 확정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당신의 정력적이고 올바른 인도 밑에 (중략) 국제적 평화와 정의를 실현하고 자주화된 다극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위업 수행에서 반드시 승리하리라고 굳게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당신과 굳게 손잡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오랜 역사적 뿌리와 전통을 가진 조로(북러) 친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염원인 강국건설 위업을 힘있게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역사적 전환기"를 맞았으며 "반제자주를 공동의 이념으로 하는 백년대계의 전략적 협조 관계로 승화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의 축전은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러시아 외무성에 전달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17일 진행된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개표 결과 18일 87%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했다. 이로써 푸틴 대통령은 오는 2030년까지 6년간 집권 5기를 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