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발전 지향점, 정부-의료계 다르지 않아”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1일 의료계에 “함께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미래를 위해 건설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 “27년 만에 의사 증원의 첫발을 뗐다”며 “이제 정부를 믿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호, 대한민국의 보건의료의 발전이라는 지향점은 정부와 의료계가 다르지 않다”며 “정부는 의료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들려주실 여러분들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역, 필수의료 강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의사 여러분들이 다른 걱정 없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환자를 살리고 국민의 건강을 개선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한민국의 보건의료를 발전시키는 것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헌법적 책무로 생각하고 있다”며 “지역·필수의료에 대한 공정한 보상과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의료 전달체계의 개선과 지역완결적 의료체계의 확립 등 정부가 4대 개혁 과제를 통해 약속한 부분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차관은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더 공정하고 더 합리적인 의료체계로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너무 늦은 개혁이기에 개혁을 완수할 때까지 정부는 잠시도 쉬지 않겠다”며 “대치와 갈등에서 벗어나 국민, 정부, 의료계가 함께 신뢰하고 나아갈 수 있는 신뢰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노력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협조, 지지와 성원 덕분에 27년 만의 의사 증원을 시작할 수 있다”며 “국민이 계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진심으로 존경을 표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갈 길이 멀고 어쩌면 더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지도 모른다”며 “정부는 오직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는 그 목표 하나만 바라보고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