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의대 교수들, 아직 절반 넘게 사직 안 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4.04.01 08:49  수정 2024.04.01 08:52

사직서 낸 교수들도 대부분 현장 남아…"수리될 때까지 진료 계속"

의료공백 장기화에…전국 의대 교수들 "4월부터 외래 진료 축소"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벚꽃나무를 지나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의 '빅5'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의과대학 교수들이 모두 자발적 사직을 결의한 가운데 이들의 절반이 넘는 51%는 아직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 병원 교수 5947명가량 중 사직서를 제출했거나 제출 의사를 밝힌 인원은 총 2899명으로 전체의 49% 정도다. 빅5 병원은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을 말한다. 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이 병원 1400여명의 교수 중 450(32%)명 정도가 자발적 사직서를 제출했거나 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하는 울산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성명서를 내고 교수 767명 중 433명(56%)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세브란스와 연계된 연세대 의대 비대위는 지난 25일 교수 1300여명 가운데 629명(48%)이 의대 학장 앞으로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이 수련병원인 성균관대 비대위는 교수 880명 중 627명(83%)이 자발적 사직에 찬성했다고 밝혔으며, 가톨릭대 의대에서는 약 1600명 중 760명가량(48%)이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빅5 병원 교수의 절반 넘는 인원이 아직 사직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이다.


전국 의대 교수들의 '무더기 사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의정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26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직서를 낸 교수들 또한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는 진료를 계속한다"며 환자 곁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의료공백 장기화와 물리적인 한계로 인해 전국 의대 교수들은 "4월부터 근무 시간을 법정 근로시간으로 조정하고 외래 진료를 줄인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한편 지난 25일에는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의 이미정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한 매체에 "사직할 수 없다"는 취지의 기고문을 써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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