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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에 보복 의지 재천명…확전 우려 커져


입력 2024.04.07 16:31 수정 2024.04.07 16:31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이란군 참모총장 "최대한의 피해 가할 것…시점과 형태는 우리가 정해"

이란 국기와 이슬람 깃발을 흔드는 이란인들. ⓒAP/뉴시스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인한 양국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란군 최고위 인사는 이스라엘에 대해 ‘최대한의 피해를 주겠다’며 강한 보복 의지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이 이날 “우리 용감한 사내들은 필요한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게리 참모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스라엘의 영사관 폭격으로 사망한 이란혁명수비대 고위 간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의 장례식에서 나왔다.


그는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으로 ‘최대한의 피해’를 가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시점과 형태, 작전 계획은 우리 측에 의해 결정될 것이고, 이스라엘이 자신들이 한 일을 후회하게 만드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게리 참모총장은 미국을 향해서도 비난을 가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폭격에 미국도 관여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역시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파르스 통신은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소재 이란 영사관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12명이 사망했다. 자헤디를 비롯한 이란혁명수비대 관계자 7명에 시리아인 4명,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관계자 1명이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 3일 이스라엘을 향해 “매를 맞게 될 것”이라고 응징을 예고한 데 이어 군 최고위 인사가 구체적인 보복 의지를 밝히며 확전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시아파 맹주인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감행하고, 이스라엘이 반격에 나설 경우 현재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일부 지역에 국한된 전장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 미국 역시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초경계 태세를 발령한 채 이란의 군사적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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