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 공습] 국제유가 10% 급등…유로·비트코인은 '휘청'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03.02 10:38  수정 2026.03.02 10:39

브렌트유 배럴당 80 달러…2일 거래소 개장시 급등 예상

안전자산인 금 급등 가능성↑…글로벌 증시는 약세 전망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도심 상공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스위스 프랑·엔화 등 안전자산과 금값,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유로화와 비트코인은 급락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지난주 금요일 종가 대비 0.4% 내린 1.1769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화는 스위스프랑 대비 0.6% 떨어진 0.90391스위스프랑프랑을 기록하며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스위스프랑은 미국 달러화 대비로도 가치가 0.3% 올랐다. 달러·엔 환율 역시 155.85엔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장외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주 금요일 종가보다 8∼10% 급등한 배럴당 80 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2일 거래소가 문을 열면 급등세가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급등할 가능성이 큰 반면, 글로벌 증시는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과 이에 대한 이란의 보복으로 중동 전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에너지 비용 상승과 물류난이 세계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롬바드오디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새미 차르는 로이터에 "두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첫번째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일부 혼란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경우이고, 두번째는 분쟁 장기화와 확전이 오일쇼크로 이어지는 경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첫번째 시나리오가 진행 중이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만약 두번째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원자재, 채권 금리, 통화, 석유에 민감한 주식 섹터, 인플레이션 전망, 통화정책 경로,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장기 봉쇄의 경우엔 경제성장까지 다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12일 전쟁' 당시에는 시장 충격이 오래가지 않았지만, 이번 상황은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EB 애널리스트들은 주말 투자자 노트를 통해 "현재 벌어지는 상황은 그만큼 빠르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가는 최소 10 달러 이상 오르고 안전자산인 스위스프랑과 일본 엔화가 혜택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통상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질 때 투매 현상이 나타나는 비트코인의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 6만4000 달러 선까지 무너졌다가 지지선을 회복한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2기' 들어 안전자산의 지위가 흔들리는 미국 달러화는 이번 전쟁이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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