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축구협회장 “월드컵 참가 어려울 것 같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차순위 팀 이라크 출전 가능성
미국의 공습으로 북중미월드컵 불참 가능성이 제기된 이란. ⓒ AP=뉴시스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로 이란 축구대표팀의 북중미월드컵 불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어느 국가가 빈자리를 대신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현지시각) 스페인 언론 ‘마르카’에 따르면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은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의 공격으로 월드컵에 참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A조에서 1위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낸 이란은 조추첨 결과 뉴질랜드, 벨기에, 이집트와 G조에 속했다.
이란은 6월 16일 뉴질랜드전을 시작으로 22일 벨기에와의 1, 2차전을 로스앤젤레스(LA)에서, 27일 이집트와의 3차전을 시애틀에서 치르는 등 조별리그 전 경기를 미국에서 펼친다.
하지만 이번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은 자국 리그의 무기한 중단도 결정하는 등 3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을 정상적으로 준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현재 이란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은 국제축구평의회(IFAB) 연례 총회에 참석해 “이란과 관련된 소식을 접했고, 이와 관련한 회의를 열었지만, 세부 사항을 언급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전 세계 모든 이슈를 주시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팀이 안전하게 월드컵을 치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는 평소와 다름없이 공동 개최국(미국·멕시코·캐나다)과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를 제치고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이라크. ⓒ AP=뉴시스
FIFA가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현실적으로 이란의 월드컵 본선 참가가 어렵다면 플랜B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FIFA 규정에 따라 이란이 속한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차순위 팀이 대신 본선에 참가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아시아예선 9위로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이라크가 차순위 자격으로 이란을 대신해 월드컵 본선에 합류하게 된다.
이라크가 '어부지리'로 본선 출전 기회를 얻을 경우 예선 순위 10위의 아랍에미리트(UAE)가 대륙간 PO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아시아 3차 예선 탈락 팀 중 승점 9로 최고 순위였다는 점을 근거로 중국의 극적 합류 가능성도 전망하고 있다.
FIFA가 2026 북중미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을 48개국으로 대폭 확대하며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이 8.5장까지 기존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부분은 다분히 전 세계 인구 1위의 중국 시장을 겨냥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FIFA가 월드컵 흥행과 중계권 수익을 노려 중국을 택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되는데 이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FIFA가 무모한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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