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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다음 주 용산서 만나자"…이재명 "마음 내줘서 감사"


입력 2024.04.19 16:37 수정 2024.04.19 16:44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尹·李, 오후 3시 30분 5분간 통화…취임 후 처음

尹 "앞으로는 자주 만나 국정 논의하자"

李 "저희가 대통령 하는 일에 도움돼야"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0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앞서 열린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 5부요인 사전 환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다음 주 회동을 제안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오늘 오후 3시 30분 이 대표와 통화를 했다"며 "윤 대통령은 먼저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고, 민주당 후보의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이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화는 약 5분간 이뤄졌다.


이어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 대표에게 다음 주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며 "일단 만나서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는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또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초청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윤 대통령께서 마음을 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저희가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날 통화는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후 1시께 이 대표 측 천준호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제안했고, 그 결과 3시 30분께 성사됐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이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무총리 및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인사가 빨리 이뤄졌으면 통화도, 만남 제안도 빨리했을 것 같은데, 좀 늦어진 감이 있다"며 "인사 때문에 한없이 늦출 수는 없기 때문에 통화하게 된 것이다. 그런 상황을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 설명했다"고 했다.


내주 회동에 대해서는 "양쪽 비서진에게 서로 협의해 편한 시간과 대화 의제 등 필요한 것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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