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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이 됐다할 때까지 쇄신…재창당 뛰어넘는 혁신할 것"


입력 2024.05.03 11:20 수정 2024.05.03 11:25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3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 회견

"관리·혁신 구별하지 않고 당무 수행"

"가치 훼손된 사이비 보수 변질 안 돼"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쇄신과 혁신을 강조하며 "우리 당의 정체성은 뚜렷하게 유지하되, 국민이 명령하는 변화의 요구에는 뭐든 바꿀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됐다 할 때까지 쇄신하겠다.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선 그는 "관리·혁신을 구별하지 않고 당헌당규에 따라 주어지는 당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우리 당은 보수 가치를 굳건히 지키면서 주변을 설득해 지지를 확장하려는 정당이다. 결코 보수 가치를 약화·훼손해 사이비 보수로 변질해서는 안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 당사에 걸린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을 가리키며 "국민의힘은 자유·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을 이룩한 위대한 정당"이라고 당의 정체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남의 것을 나누자고 요구하기에 앞서 나 스스로 땀 흘려 쌓은 부를 나누어 주면서 자부심을 느끼는 국민이 지지하는 정당"이라며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고 믿는 정당이요, 땀 흘려 일하는 국민을 보호하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애국애족, 나라와 민족에 대한 불타는 사랑에서 출발해 우리는 정치에 뛰어들었다"며 "우리는 보수의 가치라는 깃발 아래 모인 동지로, 가치를 공유하는 동지들은 어떤 어려움도 어떤 슬픔도 뛰어넘는 사랑의 밧줄로 묶여있다"고 당내 분열을 경계했다.


이와 함께 황 위원장은 당 혁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당의 정체성은 뚜렷하게 유지하되, 국민이 명령하는 변화의 요구에는 뭐든 바꿀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며 "국민이 됐다 할 때까지 쇄신하고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 선민후당의 정신을 명심하겠다"고 했다.


180석을 획득한 거대 야당을 향해선 '협치' 제안을 꺼내면서 "민주당의 주장을 그를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로 보아 존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다만 "민주당도 우리 당을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로 보아 받아주시기를 바란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회선진화법의 정신만은 살려야 한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끝으로 "우리의 사랑은 울타리를 넘어서 어찌 보면 정적인 다른 정당에까지 미쳐 우리와 다른 류의 주장을 하더라도 이해하고 할 수만 있으면 그들의 주장을 함께 실현해 나가려고 노력한다"며 "국민의힘은 사랑의 도가니다. 이 사랑의 힘이 이 나라를 풍성하게 할 것이고 세계가 존경하는 위대한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우리가 민심이 부합하는 방향으로 현명하게 수급해 나갈 것인지를 보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국민께서) 우리 당에 다시금 기회를 줄 것이냐, 영원히 외면할 것이냐를 결정하실 것"이라며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만이 비대위의 나침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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