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회서 여고생 온몸 멍든 채 숨져…학대 혐의 50대 신도 체포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4.05.17 09:08  수정 2024.05.17 09:08

여고생, 손목 보호대 착용한 채 발견…호흡 제대로 못해 병원 옮겨졌으나 사망

경찰, 여고생 사망하기 전 학대 당했다고 판단…16일 새벽 여성 신도 긴급체포

시신 부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의뢰해 정확한 사인 확인…구속영장 신청 검토

구급대원.ⓒ연합뉴스

인천에 있는 교회에서 여고생이 온몸에 멍이 든 채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교회 신도인 50대 여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A씨는 전날 인천에 있는 한 교회에서 10대 여고생 B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전날 오후 8시께 "B양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었다"며 "최근에도 밥을 잘 못 먹었었고 (지금) 입에서 음식물이 나오고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B양은 교회 내 방 안에서 쓰러져 있었다.


그는 얼굴을 비롯한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으며 두 손목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다.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한 B양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 숨졌다.


경찰은 B양이 사망하기 전 학대를 당했다고 보고 이날 새벽 A씨를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A씨와 B양의 관계, 교회 종파의 성격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학대 행위가 B양 사망과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또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확한 사인도 확인할 계획이며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지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새벽에 피의자를 체포해 아직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다"며 "범행 동기나 피해자와의 관계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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