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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채상병 외압의혹'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소환


입력 2024.05.21 09:51 수정 2024.05.21 09:52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공수처 수사4부, 21일 김계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 소환

김계환, 오전 9시20분 공수처 출석…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채상병 사망 후 조사 결과 경찰 이첩하려는 해병대 수사단 업무 방해 혐의

21일 오후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소환 예정…대질신문 가능성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21일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하고 있다.ⓒ데일리안 황기현 기자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고 채모 상병 사건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을 소환했다.


21일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이날 김 사령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공수처는 이달 5일 김 사령관을 소환해 15시간가량 고강도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오전 9시 20분쯤 전투복을 입고 공수처에 출석한 김 사령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말한 게 맞느냐', '장관의 이첩 보류지시를 외압이라고 생각했느냐', '박정훈 대령의 격노 주장은 거짓이라고 보시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채상병 사망 이후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려는 해병대 수사단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단은 당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하겠다고 보고했는데, 김 사령관이 이를 보류·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공수처는 같은 날 오후에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소환할 예정이다. 두 사람 간 대질 신문이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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