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중진간담회 소집한 추경호 "채상병 특검법 반대가 당론…뜻 모을 것"


입력 2024.05.22 11:16 수정 2024.05.22 11:23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28일 본회의 앞두고 '표 단속' 비상

"회의 개최하면 전원이 당론으로

우리 의사 관철하는 행동 보여야"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중진 의원들이 22일 국회에서 중진회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내 중진 의원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이 유력한 '채상병 특검법'의 부결을 위해 적극적인 표 단속에 착수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중진의원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에 반대하는 것은 당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28일 본회의 의사일정에 대해 합의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단독 요구에 의해 소집하고 의장이 강행하지 않을까 하는 점을 상정해두고 가정하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날 간담회의 목적으로는 "의장이 본회의를 개최할 경우,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전원이 모여서 당론으로 우리의 의사를 관철하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재옥 전 원내대표와 내가 모든 의원들을 전화나 개별 만남 등을 통해 접촉하고 있다"며 "중진 의원들도 각자 그런 부분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활동하고 뜻을 모아주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공식 임명됐다"며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빠른 시일 내 결과를 국민께 보고해 주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공수처 수사를 우선하자는 의견을 되풀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내 안철수·유의동·김웅 의원 등이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 입장을 밝힌 것에는 "두 분은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뜻을 표명하셨고, 한 분은 정확한 의사를 아직 직접 듣지 못했다"며 "나를 포함한 여러 의원께서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서병수 의원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채상병 특검법의 추가 이탈표를) 우려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만일의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중진 의원들이 역할을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왜 우리가 채상병 특검을 반대하는지에 대해 분명하게 이유를 설명하고 국민을 설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일일이 친전을 보내는 등 여당 의원들과 접촉하며 찬성표를 독려하는 것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같은 형태로 우리도 야당 의원들과 많이 대화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자꾸 상대 당의 균열과 갈등을 유발하는 발언은 삼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슈인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대해서는 "우리가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포함한 위원장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양당이 서로의 입장을 갖고 강하게 맞서고 있다. 아직 협상에 진전이 있는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대화하면서 좋을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많은 조언과 지혜를 달라 말씀드렸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채 상병 특검법에서 일부 독소조항을 뺀 수정안의 수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