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초상화, 김일성·김정일과 나란히 걸렸다…우상화 '박차'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4.05.22 11:38  수정 2024.05.22 11:44

3대 세습독재 지도자 초상화,

동렬로 내걸린 모습 공개는 처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평양 금수산지구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에 참석한 교내 혁명사적관 외벽에 김 위원장 초상화가 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와 나란히 걸린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상화가 김일성·김정일 등 선대 지도자들의 초상화와 나란히 걸린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22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금수산지구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에 참석한 다수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교내 혁명사적관 외벽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초상화가 김일성 주석·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초상화와 동렬로 배치됐다.


김정은 초상화가 김일성·김정은 초상화와 같은 반열로 내걸린 모습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초상화만 별도로 포착됐었기 때문이다.


학교 교실 칠판 위에도 김씨 일가 3명의 초상화는 줄줄이 배치됐다. 이는 대외용인 조선중앙통신과 북한 모든 주민이 볼 수 있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공개됐다.


지난 16일에도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의 중앙간부학교 완공 현장 방문에서 다수의 사진을 보도했는데, 이때는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만 포착됐을 뿐 김정은의 초상화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를 두고 2012년 집권한 김정은이 체제 출범 10년을 넘기면서 선대 최고지도자들과 같은 반열에 올랐음을 알리고자 우상화에 힘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초상화가 걸린 혁명사적관 맞은편 건물에는 사회주의 이론의 근간을 세운 사상가인 카를 마르크스와 블라디미르 레닌의 대형 초상화를 걸어놨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략전쟁 국면에서 유대가 강화되고 있는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밀월 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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