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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과 인도 동행 고민정 "기내식 엄청나지 않았다"


입력 2024.06.06 12:48 수정 2024.06.06 12:48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대한항공이나 배현진 의원이

기내식비 6000여만원 증명해달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과 관련해 '초호화 기내식'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특별하거나 무슨 대단한 것을 먹었던 기억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6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게 기내식값에 대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2018년 11월 김 여사 인도 방문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 자격으로 동행한 바 있다.


그는 "증명을 위해 사진이라도 찾아봤는데 지금 그런 기록이 없다"며 "몇몇 사람들한테 물어봤는데도 다 없어서 증명할 수 없는 답답함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촬영한 기내식 사진을 공개해 논란을 불식시키려 했지만, 당시 탑승했던 대통령 전용기가 '비밀 공간'에 해당하는 만큼 관계자들이 보안을 위해 사진 촬영을 삼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고 의원은 "오히려 대한항공 측이나 그(초호화 기내식) 문제를 제기했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증명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어떤 걸 먹었고 그 안에서 어떤 비용을 썼길래 기내식비만 6000여만 원이 나왔는지 증명해 주시면, 거기에 대해 제가 하나하나 증언을 해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취재 기자, 영상 기자 등 여러 기자들이 동행했기에 청와대 직원들이 작당할 수 있는 구조가 전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배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는 당시 김 여사의 인도 순방을 위해 대한항공과 2억3670만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해당 비용 가운데 기내식비 항목(6292만원)은 연료비(6531만원) 다음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초호화 기내식 논란이 일었다. 김 여사는 2018년 11월 4일부터 7일까지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했고, 탑승 인원은 총 36명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11월 7일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해 건물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고 의원은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 일정이 사전에 조율된 것인지, 급작스레 추진된 것인지 의혹이 있다는 사회자 언급에 대해선 "문체부 익명의 직원발로 기사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시스템들이 완전히 붕괴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제안으로 지하철에 탑승했던 사례,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백두산에 방문한 사례 등을 '깜짝 일정'으로 소개하며 "순방이라는 것은 그때그때 변화의 가능성 여지가 워낙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순방을 여러 차례 준비해 본 외교부 직원들은 잘 알 것"이라며 "이번(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에는 문체부에서 했었기 때문에 아마 그런 경험이 별로 없던 팀들이 움직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미 모디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에서 만났을 때부터 계속 그런(타지마할 방문) 이야기들은 있어 왔다"며 "그런데 문 대통령께서 결국은 못 가셨다. 모든 일정 때마다 (인도 측) 요청이 있는 것은 사실 타지마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요구해서 (타지마할에) 가고 말고 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일단 분명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도 측에서 타지마할을 방문해 달라는 요청은 계속 있었고, 당시 청와대 측에서는 갈지 말지에 대해 계속 변동들이 있었던 것"이라며 "그런데 일부분만 누군가가 흘리기 시작해 마치 의혹이 있는 것처럼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논란 해소 차원에서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순방 내역을 공개하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윤 대통령께서 김건희 여사님과 갔다 오신 네덜란드, 리투아니아 유럽 순방이 있다"며 "해당 순방에 한정해 앞뒤로 언제부터 일정들이 짜였고, 언제 바뀌었고, 마지막 순간 어떻게 됐는지를 쭉 공개하시면 모든 의혹들이 그냥 다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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