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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4.8' 부안 지진에… 국가 유산 6건·시설 피해 129건


입력 2024.06.12 20:23 수정 2024.06.12 20:23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으로 보안면에 있는 한 창고 벽면이 깨져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으로 국가유산피해 6건과 시설피해 129건이 발생했다.


12일 국가유산청은 지진으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오후 4시 기준)가 총 6건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은 지진으로 인해 지붕 서까래 사이에 바른 흙 일부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붕 하중을 받치기 위해 만든 구조물인 공포 일부는 원래 위치에서 벗어났다.


내소사 일대에서는 담장을 이루던 돌 일부가 떨어지기도 했다. 부안의 또 다른 사찰인 개암사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보물인 개암사 대웅전 일대에서도 종무소 담장에 균열이 발생했고, 기와가 일부 파손됐다.


부안 개암사 석가여래삼존불좌상은 지진으로 일대가 흔들리면서 불상의 머리 부분 장식 조각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는 주변 접근이 금지된 상황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재난안전상황실을 설치한 뒤,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전북 서부 문화유산돌봄센터 등을 중심으로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부여 부소산성, 나주 복암리 고분군 등 주변 지역의 주요 국가유산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보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시설 피해는 부안 114건, 익산 1건, 군산 1건, 정읍 8건, 순창 1건, 고창 3건, 광주광역시 1건 등 총 129건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역대 남한에서 발생한 지역 지진 중 6위에 해당한다. 해역을 포함한 전체 규모로는 15위에 올랐다. 내륙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2018년 2월 11일 포항(규모 4.6) 이후 약 6년 만이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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