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전국 신인 전통예술 경연대회서 금상 ´영예´
고려 충렬왕 때부터 영덕 지방에서 시작돼 궁중에 까지 전해진 무용 무고(舞鼓)가 7일 대구시에서 열린 ´제4회 전국 신인 전통예술 경연대회´의 무용단체 부문 대상인 금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사)한국국악협회 대구광역시지회(지회장 이명희)가 지역문화 창달을 위해 개최한 것으로, 기악 외 7개 부문의 80개 팀 120여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날 금상을 받은 무용 무고는 그 춤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이 특징. 꽃봉오리 위에 하늘거리는 나비인양 어르고 두드리며, 삼지화를 두 손에 들고 춤을 추는 춤사위가 매력적이다.
무용단은 이날 마치 두 마리의 나비가 꽃을 어르면서 펄럭이는 듯하며, 두 마리의 용이 서로 여의주를 빼앗으려고 다투는 것 같은 멋진 춤사위를 보여,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궁중무용 무고는 고려 충렬왕 34년(1308년) 시중 이혼(李混)이 영해 부사로 재임할 당시, 여름철 태풍에 고래불 바닷가로 떠내려 온 뗏목으로 큰북을 만들고, 가락과 춤을 곁들여 영해인들에게 가르치면서 세상에 전해졌다.
이후 이혼 부사가 개경(개성)으로 올라가면서 궁중에 까지 전파돼 궁중정재 중 향악정재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됐다.
고려사악지와 악학궤범에 무고의 발상지와 춤사위가 실려져 있으며, 현재는 국립국악원을 중심으로 자주 공연되고 있다.
김병목 영덕군는 "지난 2000년 구성된 영덕무고예술단(회장 김은숙)이 군 행사는 물론 전국 초청공연을 통해 영덕문화의 우수성을 대내외 알리고 있다"면서 "특히 무고 기원(1308) 700년을 맞는 올해 기념조형물 설치도 준비하고 있어, 이번 수상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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