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주재 北외교관 지난해 망명…태영호 "김정은도 알아주는 쿠바 전문가"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4.07.16 14:07  수정 2024.07.16 14:10

한국·쿠바 수교 관련해

물밑 접촉 이뤄지던 지난해 11월

리일규 쿠바참사, 가족과 한국행

철조망 너머로 인공기가 휘날리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쿠바 주재 북한 외교관이 지난해 11월 망명해 국내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수교를 체결한 한국과 쿠바가 물밑에서 소통을 이어가던 중 북한의 쿠바 전문가가 한국행을 택한 셈이다.


16일 조선일보는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의 리일규(52) 정치 담당 참사(참사관)가 지난해 11월초 아내와 자녀를 데리고 망명해 한국에 정착했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탈주민 개인 신상에 대해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면서도 "당사자가 스스로 신원을 밝히는 것과 정부가 신원을 확인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남긴 글에서 "나의 동료였던,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 참사였던, 리일규 참사가 한국 사회에 드디어 커밍아웃(coming out) 했다"며 "그는 북한 외무성에서 김정일·김정은도 알아주는 쿠바 전문가였다. 김정은에게 올라가는 중남미 지역 문제와 관련한 많은 문건을 그가 직접 작성했다"고 밝혔다.


리 참사는 파나마에 억류됐던 북한 선박 청천강호의 억류 문제를 해결한 공로로 '김정은 표창장'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쿠바에서만 두 차례 근무한 북한 외무성의 대표적인 남미통으로 평가된다. 특히 직무평가 등으로 북한 외무성 본부와 갈등을 겪다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외교관의 망명이 확인된 것은 조성길 주이탈리아 대사대리(2019년 7월), 류현우 주쿠웨이트 대사대리(201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