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채상병 특검, 원내대표 의사가 우선…韓, 추경호와 협의해야"

당정관계 우려엔 "대통령과 인간적인

관계를 회복하고 오해 푸는 노력 필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제3차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겉으로 보기에도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의견이 다른 것이 명백한데, 이런 경우에는 원내대표의 의견에 따라야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24일 CBS 라디오 '뉴스쇼'에 나와 한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질문에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의사가 다를 때는 (원내 입법 사안은) 원내대표의 의사가 우선하고, 최고 결정은 의원총회에서 결정하게 돼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추경호 원내대표는 방식을 불문하고 '채상병 특검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추 원내대표는 의원들을 향해 "누가 당대표가 되든 우리 원내는 원내대표 책임으로 간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채상병 특검법의 불수용을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재원 최고위원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한 대표에게 문제제기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순수한 개인의 의견이라면 충분히 말할 수 있다"며 "당의 의사에 반하는 결정을 하려고 한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최고위에서 당연히 나의 의견을 말해야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거 과정에서 말씀하신 것은 전략상 또는 국민들의 기대심리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셨다 하더라도 이제 당대표가 됐다"며 "국회 운영에 관해서는 교섭단체 대표인 원내대표가 최고의 권한과 책임을 갖도록 당헌에 명시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전날 한 대표가 검찰의 김건희 여사 비공개 조사와 관련해 꺼낸 "검찰이 수사 방식을 정하는 데 있어서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선 "국민의 눈높이가 구체적으로 뭔지에 대해서 자꾸 답을 요구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 대표가) 그냥 국민의 눈높이 또는 민심, 이런 추상적인 언어로서 모든 것을 해결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당정관계에 대해선 "(한 대표가)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좀 더 인간적인 관계로 회복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오해를 푸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지자들이나 당원들 사이에서 특히 (한 대표에게) 거부감을 가진 분들의 강도가 좀 높아졌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의구심을 해소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