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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쓰러진 노인…안부 전화로 구해낸 사회복지사


입력 2024.08.05 14:06 수정 2024.08.05 14:0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홀로 거주하는 노인에게 안부 전화를 하던 사회복지사가 폭염으로 생명이 위태로워진 80대 어르신의 생명을 구해냈다.


ⓒ경주시

5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 안강읍에서 노인맞춤 돌봄서비스를 담당하는 11년차 베테랑 사회복지사 김동아(47) 씨는 지난 1일 자신이 돌보는 어르신 A씨(83)에게 이상이 생겼음을 직감했다.


당시 김 씨는 A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목소리가 평소와 다른 점, 폭염이 지속되는 점을 우려해 오후 다시 한 번 전화를 했다. 그런데 연락을 잘 받던 어르신은 이날 따라 여러 차례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


걱정이 된 김 씨는 곧장 어르신 집으로 향했고, 집에 들어섰을 때 마당 의자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의 체온은 40도를 넘어 매우 위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신고로 119 구급대가 출동해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김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작은 관심 덕분에 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지난 2007년부터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노인맞춤 돌봄서비스는 담당자가 1주일에 2회 노인의 집에 찾아가고 다른 날에는 전화해 안부와 건강을 확인하고 말벗이 돼 주는 사업이다.


주낙영 경주 시장은 "앞으로도 경주시는 어르신들을 정성껏 보살피기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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