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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격, 역대 최강 멤버로 다시 한 번?…4년 뒤도 ‘든든’ [이제는 LA다②]


입력 2024.08.13 11:14 수정 2024.08.13 11:1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3, 은메달 3개로 역대 최고 성적 달성

메달리스트만 6명, 올림픽 챔피언 오예진과 반효진은 아직 10대

성공적인 세대교체 이어 풍부한 선수층까지 자랑

제33회 파리 올림픽 사격 대표팀 조영재, 오예진, 김예지, 반효진, 양지인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며 위상을 드높인 한국 사격은 현재보다도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한국 사격은 최근 막을 내린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6개의 메달을 가져왔다. 이는 2012 런던 올림픽(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을 뛰어넘는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메달리스트의 면면을 보면 더욱 놀랍다. 12년 전 런던 대회 때는 ‘사격 황제’ 진종오(은퇴)가 2관왕을 차지하며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견인했다. 당시 한국은 진종오 포함 메달리스트가 4명이었는데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는 무려 6명의 선수가 메달을 목에 걸어 풍부한 선수층을 자랑했다.


특히 대표팀 선수들의 평균 연령대가 확 낮아지면서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금메달을 차지한 여자 공기권총 오예진(19·IBK기업은행), 여자 공기소총 반효진(16·대구체고), 여자 25m 권총 양지인(21·한국체대)은 모두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또한 박하준(24·KT)-금지현(24·경기도청)이 공기소총 혼성, 김예지(31·임실군청)가 공기권총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가 세 번째 은메달을 안겼다.


특히 오예진과 반효진은 아직 10대 사수로 향후 10년 동안 한국 사격을 이끌 재목으로 평가 받는다. 20대 초반의 양지인도 향후 10년은 거뜬하다.


제33회 파리 올림픽 사격 대표팀 오예진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들은 지금보다 경험이 더욱 축적된 상태에서 나서게 될 LA 올림픽에서는 더 무서운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공기소총 혼성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박하준과 금지현, 한국 속사권총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건 조영재는 4년 뒤 올림픽에서는 20대 후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물론 파리의 주역들이 4년 뒤에도 올림픽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국내 대표선발전을 통과하는 게 우선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양궁처럼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해 선발된 선수라면, 한국 사격은 LA 올림픽에 누가 나서더라도 충분히 세계적인 선수들과 당당히 맞설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이번 파리 대회서 보여줬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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