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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국힘, "김 지사, 뜬 구름 잡는 정책 말고 도민 경제 살리기 집중해야"


입력 2024.08.16 14:34 수정 2024.08.16 14:34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기회경제' '확장재정' 등 4가지 주요 정책 재검토 주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변인단이 16일 김지사의 후반기 주요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1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후반기 주요 정책사업에 대해 '맹탕에 허점 투성이'라며 조목조목 비판을 가했다.


김동연 지사는 앞서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회·돌봄·기후·평화 등 4개 경제 분야 관련 '사람중심경제 실천을 위한 임기 후반기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국민의힘 대변인단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계속되는 김동연 지사의 '수박 겉핥기'식 도정 운영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도민 밥그릇 챙기기에 심혈을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어 "전반기에는 전 정권 따라 하기 급급하더니 후반기에는 간판만 교체한 사업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김동연 지사의 철학을 담은 김동연식 도정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김 지사의 '소통과 협치'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에 제자리걸음"이라며, 의회와의 관계부터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힘이 재검토를 주문한 것은 '기회경제' '확장재정' '태양광 사업'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등이다.


기회경제는 김 지사가 '노동시간 단축과 저출생 대책'으로 발표한 것으로 '임금 삭감 없는 주 4.5일제'와 '경력단절 없는 0.5&0.75잡' 프로젝트를 내년에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각각 연간 100억원, 12억원 투입을 예상하고 있다.


국힘은 이에 대해 "대책 없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기존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만 가중시킬 수 있다. 예산.인력 등 도의회와 사전 협의 없이 무작정 내뱉고 보는 행위는, 책임은 의회에 떠맡기고 공만 가져가려는 행태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고 했다.


김 지사의 확장재정에 대해서는 '신중'을 요구했다. 국힘은 "도 세외수입이 급감한 상황에서 예산이 수반되는 정책 수립은 신중해야 한다"며 "상당수 사업이 중앙정부 지원으로 명맥을 이어가는 가운데 포퓰리즘식 복지 정책에만 몰두하고 있다. 선심성 정책만 내세울 게 아니라 민생을 살릴 정책을 찾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경기도주식회사에 재생에너지 전문 특수목적법인(SPC)을 별도로 설립한다는 구상에 대해서도 "발전소 건립과 펀드 운용 등을 맡긴다는 구상부터가 소탐대실을 떠올리게 한다.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대장동 사태를 상기시키며 도민들 역시 찜찜한 기분을 떨쳐 버릴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서는 진정성을 보이라고 요구했다.


국힘은 "지난 2년간 이렇다 할 성과가 없음에도 도의회 여야가 함께 설립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위와는 등을 진 김동연 지사의 진심이 궁금하다"며 "매번 중앙정부 탓만 하는 것은 핑곗거리만 찾으며 스스로 능력이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에 불과하다. 주민투표라는 여론몰이 대신 실제적인 분도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적했다.


국힘은 끝으로 "내실 있는 정책 수립과 실행력,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를 요구한다"며 "허공을 맴도는 정치 행보 대신 실물경제에 집중해 살맛 나는 경기도를 같이 만들어가길 적극 제안한다"고 했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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