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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시민 59% 찬성…상징물로는 '태극기' 선호


입력 2024.08.20 10:27 수정 2024.08.20 10:27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총 522건의 시민 제안 중 찬성 308건, 반대 210건, 기타 4건 등 집계

적합 상징물엔 태극기 215건으로 가장 많아…무궁화·나라문장·애국가 등

상징물은 미디어아트 작품이나 국기계양대 형태의 미디어폴 등 제안 나와

올해 12월 실시설계 후 2025년 5월 공사 착수…내년 9월 중 준공 예정

광화문광장 국가조형물 주요 시민 제안 디자인.ⓒ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을 조성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조형물로 태극기를 설치하자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간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시민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접수된 시민 제안은 총 522건이다. 이 중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08건(59%), 반대 210건(40%), 기타 4건(1%)로 집계됐다.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적합한 상징물에 대한 시민 제안 의견을 살펴보면, 태극기가 215건(41%), 무궁화가 11건, 나라문장이 2건, 국새가 2건, 애국가가 1건 등이었다. 이외에도 훈민정음, 소나무, 역사정원, 6·25 참전국 국기, 독도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시민들은 상징물에 미디어아트 작품이나 빛조형물 등을 활용해 광화문광장을 예술성을 겸비한 공간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 국기계양대 형태의 미디어폴과 키네틱 아트 등 예술적 조형미를 살린 상징물 설립 제안도 있었다. 또 해시계, 훈민정음 등 역사성이 깃든 상징물을 통해 광화문광장의 위상을 높이자는 제안과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국가 상징적 건축물·공원 등을 함께 조성하자는 의견이 접수됐다.


국가상징공간 조성 관련 주요 시민 제안 디자인.ⓒ서울시 제공

반면 '현재 광화문광장 인근에 국기게양대가 있어 추가 상징물은 불필요하다', '세종대왕상 등 기존에 광화문광장에 있는 국가상징물로 광장의 역사성은 충분하므로 광화문광장 현 상태 유지를 희망한다', '정책 및 예산의 우선순위를 고려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등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반대하는 의견도 나왔다.


시는 이번 시민 제안을 토대로 상징공간의 의미, 시민과의 소통, 디자인 다양성 및 최점단 기술 접목 등 3가지에 초점을 맞춰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은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설계공모 지침 마련 단계는 물론, 국가상징공간 조성 완료시까지 시민과 전문가, 관련 기관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폭넓게 경청해 광화문광장과 주변 경관에 걸맞은 수준 높은 설계안을 공모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국가상징공간 시민의견 수렴 결과에 대해 전문가 자문과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이를 바탕으로 지침을 마련해 내달 중 설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설계공모 후에는 오는 12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한다. 2025년 5월에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같은 해 9월 준공할 계획이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다양한 시민 의견을 중심으로 광화문광장에 자유와 평화 등 인류 보편의 가치와 후손들에게 물려줄 희생과 헌신의 의미를 모두 담은 조형물을 설치함으로써, 광화문광장을 국민이 공감하고 전세계인이 소통하며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6월 25일 6·25 전쟁 74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념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발표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오 시장은 7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상징공간은 국민 자긍심을 높이는 게 핵심"이라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과 전문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의 바람과 뜻이 담긴 의미 있는 장소로 조성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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