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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난다" 한마디에 40년 이웃 흉기로 살해한 男


입력 2024.08.20 14:12 수정 2024.08.20 14:12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60대 여성이 40년간 알고 지낸 이웃에게 흉기로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제보자 A씨의 어머니는 이웃집 남성에게 "먼지 난다"고 항의했다가 살해당했다.


제보자 A씨는 "남성은 지난달 21일 오전 10시 45분께 80대 노모와 대화하던 어머니에게 다가가 길이 20㎝가 넘는 흉기로 복부를 찔렀다"고 밝혔다.


A씨 어머니는 50m 떨어진 여동생의 이발소로 피신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가해 남성은 집으로 도망쳤다가 피해자 여동생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은 "차량용 매트 터는 문제로 피해자가 간섭해 다퉜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사선 당일 술에 취해 갑자기 감정이 폭발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지난 4월 남성은 피해자 집 앞 전봇대에서 차량용 매트를 털고 있었다. 그러던 중 A씨의 어머니가 80~90대인 부모가 1층에 거주하고 있고 주택 특성상 먼지가 들어올 수 있으니 "먼지를 여기서 털지 말아 달라"고 했다.


A씨는 "3개월 전 일을 범행 이유라고 하니 말도 안 된다"며 "사건 당시 남성 옆에 그의 아내가 있었는데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성의 아내가 (어머니께)도망치라고 소리만 쳤어도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거다"며 "그 부부에게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A씨는 "90대 할아버지와 80대 할머니가 충격받으실까 봐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차마 알리지 못하고 있다"며 " 한순간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재 가해 남성은 살인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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