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법원, 위장전입 케네디 출마 자격 불인정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단일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케네디 캠프는 20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을 저지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돕기 위해 그와 연합하는 방안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네디 후보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니콜 섀너핸 후보는 “우리에게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나는 대선을 끝까지 완주하기 위해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합해 공화당의 대선 승리를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논의은 지난 13일 뉴욕주 법원이 위장 전입 문제로 케네티 후보의 대선 입후보를 취소한 뒤 나왔다. 후보 취소 결정 후 케네디 후보의 영향력은 빠르게 감소했고 10% 이상이었던 그의 지지율은 5%로 주저앉았다.
앞서 지난 14일 뉴욕타임스(NYT)는 대선 완주 의지가 없어진 케네디 후보가 해리스 캠프에 장관 자리를 요구하고 했다가 퇴짜 맞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케네디 후보와의 연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케네디 후보의 지지를 얻어 당선된다면 아마도 그에게 행정부 직책을 주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