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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주문해, 돼지야" 슬리퍼로 뺨까지 때리는 이 카페


입력 2024.09.28 06:12 수정 2024.09.28 06:12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SCMP

일본에서 손님을 상대로 막말이나 욕설을 하는 한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의 TV 프로듀서인 사쿠마 노부유키는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도쿄에서 해당 카페를 운영했다.


카페에서는 분홍색 앞치마를 입은 젊은 여성 종업원이 미슐랭 셰프인 사와다 슈헤이가 만든 음식을 손님에게 내놓는다. 이 카페는 종업원이 손님에게 욕설을 한다는 점에서 평범한 카페와는 차별화됐다.


한 손님은 메뉴를 고르던 중 "그냥 주문해, 돼지야"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3590엔(약 3만 3000원)짜리 돼지고기 덮밥 코스를 주문하자 '동족을 먹으려고?'라며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욕설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요리가 나온 후에도 "돼지는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젓가락도 주지 않았다고 한다.


예상과는 달리 손님들의 반응이 좋은 모양새다. 카페를 이용한 한 손님은 "정말 즐거웠다"며 "욕설을 퍼붓는 여자들도 귀여웠고 음식도 좋았다"고 말했다.


카페를 이용하기 위해선 사전 예약을 통해 1시간 동안 이 같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또 유료 VIP 서비스를 결제하면 슬리퍼로 얼굴을 맞거나 풍선 배트로 엉덩이를 맞는 등의 황당한 서비스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종업원에게 학대당하는 모습을 촬영해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만약 이러한 서비스를 원하지 않을 경우 '학대 금지'라고 적힌 카드를 착용하면 된다.


카페 운영자인 사쿠마 노부유키는 "이 카페는 손님뿐 아니라 종업원에게도 인기"라며 "서비스 종사자들은 보통 손님에게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공격적인 손님들로부터 부당한 요구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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