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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죽인 뒤 '씨익' 웃던 박대성…지인들 충격 증언들


입력 2024.10.01 16:09 수정 2024.10.01 16:10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YTN

전남 순천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뒤쫓아가 살해한 박대성(30·구속)이 평소에도 술을 마시면 공격성을 보였다는 지인들의 전언이 나왔다. 또한 그는 이미 지인들 사이에서 위험 인물로 여겨지고 있었다.


지난달 30일 JTBC에 따르면 박대성의 지인은 그에 대해 "술 먹으면 눈빛이랑 이런 게 다 변한다"며 "약간 공격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이어 "술을 마시면 항상 사람들과 시비에 휘말렸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자친구와 헤어진 박대성은 가게 장사도 잘 되지 않자 술을 먹는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달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 당시 "소주 네 병 정도 마셔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면서도 "증거는 다 나왔기 때문에 (범행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44분쯤 순천시 조례동 길거리에서 귀가하던 고등학생 B양(18)을 뒤쫓아가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범행 이후 도망가는 과정에서 슬리퍼가 벗겨졌음에도 맨발로 1.5km를 배회하다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사건 약 2시간20분 만인 오전 3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박대성의 인상착의를 알아보고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성이 살인을 저지르고 13분 뒤 인근에서 맨발로 도주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도 공개됐는데, 당시 입꼬리를 올리고 활짝 웃는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자아냈다.


B양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B양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에 약을 사러 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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